살아가다 보면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는 끊이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나 혼자만의 문제의 경우엔 스스로 선택을 해야 하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홀로 지게 된다.
가족들, 친구들, 동료들의 공동 문제엔 공동의 선택을 끌어내야 하고 공동의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직장에선 팀의 문제, 부서의 문제, 회사의 문제에 대해 그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모여서 선택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회의를 하기도 한다.
당면한 문제에 대한 각자의 입장은 모두가 다를 것이며, 그 결정이 매우 중요한 사람도 있고 덜 중요한 사람도 있다. 매우 중요한 사람은 강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중장을 관철하려 하며, 덜 중요한 사람이 종종 양보하기도 한다.
대한민국의 국민 모두가 선택을 하게 되는 대통령 선거도 있고, 지역구의 국회의원을 뽑는 국회의원 선거도 있다. 이 경우엔 강한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제한이 되어 있다.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전직 대통령이나 국회의장, 국회의원, 국민적 지지를 얻게 되는 어쩌다 스타들, 그래선 안됨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중립 원칙을 어기는 매스미디어의 보이지 않는 세력 등등....
선거에 대해서야 누구나 이러니 저러니 할 얘기야 많겠지만, 그 결과가 과연 좋았는지 나빴는지에 대해서는 섣불리 판단하기가 어렵다. 아무래도 개인의 지식과 인식에는 한계가 있다보니 매스미디어의 농간 혹은 그들의 배후에 있는 모종의 의도를 가진 세력들에 의해 평가가 의도적으로 왜곡되고 달라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금만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경우에 공동의 선택을 할 때에, 주관적으로는 최선이 아닌 듯 보이는 선택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으며, 심지어는 참 어이없어 보이는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어쩐지 결과가 썩 나쁘지 않은 경우도 종종 보게 되는 것은 희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굳이 설명하라면, 처음의 선택으로 예상되는 결과가 나쁠 확률이 높다 하더라도, 선택에 참여한 사람들이 나쁜 결과를 예상하지는 않았을 거란 생각이다.
모두 좋은 결과를 예상하고 선택을 했으며, 비록 그 선택이 바라는 결과에 최적화된 것은 아닐지언정 다수가 선택한 것이기에 나쁘지는 않은 결과를 내 놓을 수 있는 것은 아닐런지...
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이념대립으로 치열했던 냉전의 시대, 보수와 진보가 서로 잡아먹을 듯이 반목하는 오늘날의 대한민국, 하지만 이념이 어찌되었던 정치성향이 어찌 되었던 모두가 바라는 목적점은 인류가 안전하고 평화롭게 생존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목적지에 도달한 날, 과거의 이념전쟁과 정치성향의 반목으로 다투던 일들을 우리는 무어라 평가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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