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25일 일요일

꿈속의 생각, 평상시의 생각

잠은 참말로 신비한 현상이 아닌가 싶다.

과연 무엇때문에 잠이란게 생명에게 필요한지, 그리고 잠을 자는 동안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인지...

아직도 많은 것이 수수께끼이고 많은 가설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잠을 자는 동안의, 혹은 잠에서 깨는 순간에 대한 기억에 남는 묘사는 <긍정의 뇌>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있다.


잠을 자는 동안에도 뇌는 쉬지 않고 끊임 없이 생각을 하고 있는 듯 하다.

그 가운데 깨고 난 후에도 기억에 남는 것을 꿈이라 부를 뿐이지만, 꿈이라고도 불리지 못하는 수많은 생각들이 계속 되고 있지 않나 싶다.


평상시에 우리는 스스로의 의지로 생각을 한다고 알고 있다.

과연 그럴까?

공부를 하고 문제를 풀고 판단을 하기 위해 집중을 하고 있을 때에는 확실히 의도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지만,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 가만히 있을 때에도 끊임없이 생각이 떠오른다.

이럴 경우에는 보거나 듣거나 냄새를 맡고 혹은 여러가지 느낌으로 자극을 받아서 생각의 방향이 좌우되기는 한다고 본다.

하지만 생각의 방향만 바꿀 뿐, 생각을 하겠다는 의지로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이걸 시험해 보려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고, 냄새도 나지 않는 곳에서 춥거나 덥거나 불편함 등을 최소화한 곳에서 깨어 있어보면 될 것이다.
하지만 생각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건 명상에서 추구하는 바이다.

즉, 생각의 끊김인데.....여간 어렵지 않다는 것이고, 즉, 생각이 의지대로 조절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럼 이제 다시 잠의 세상으로 들어가 보자.

마치 아무런 의도가 없는 평상시와 똑같이 뇌는 끊임없이 생각을 하고 있다.

평상시와 다른 점이라면 외부의 자극이 최소화 된다는 것... 즉 생각의 방향을 조절하는 요인은 최소화 된다는 것이다.

외부의 자극이  최소화 되었기에 생각의 주제나 소재가 대폭 줄었기에 아주 얌전하고 고요한 생각만 일어날 듯 보이지만, 간혹 꿈으로 표출되는 일면들만 보아도 정 반대가 아닌가 싶은 파격적인 면들이 보인다.

생각만의 세상은 외부세계의 자극이 최소화한 만큼, 외부세계의 제한도 최소화되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갈피를 잡을 수 없이 날뛰고 있는 건 아닐런지...


그렇다면, 우리의 뇌는 내가 조절할 수 있는 나의 부분이 아니라, 잠에서 깨어난 후에는 그나마 어르고 달래서 얌전해지지만, 잠에 들면 괴퍅하고 이해가 불가한 양면의 괴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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