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7일 일요일

메타(Meta)

영어 단어 가운데 meta-로 시작하는 단어들 혹은 상황에 따라 만들어진 조어(造語)가운데 meta-를 붙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meta-에 대한 위키피디아의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메타(영어: meta-그리스어: μετά→ 뒤, 넘어서, 와 함께, 접하여, 스스로)는 영어의 접두사로, 다른 개념으로부터의 추상화를 가리키며 후자를 완성하거나 추가하는 데에 쓰인다.인식론에서 접두사 meta는 "~에 대해서"라는 뜻으로 쓰인다. 이를테면 메타데이터는 데이터에 대한 데이터이다. 메타메모리는 심리학에서 무언가를 회고할 때 이를 기억하거나 기억하지 아니하는 데 대한 개인의 지식을 뜻한다.

이러한 단어를 해석할 때 제일 쉬운 방법은,
meta + X  :  X의 X 
입니다.


어떤 분야의 공부를 하다보면, 어느 순간에 깨치게 되는 리(理)가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정의하거나 단정짓기는 어려우나, 그 저변의 큰 흐름이나 일관성과 같은 것들을 느끼는 것입니다.
각개의 지식에 대한 습득보다 상위의 지식이기에 메타 지식 정도로 불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다 보면 어떤 분야에서건 표면이 아닌 이면에 존재하는 "비밀"을 알고 싶어지게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 "비밀"이 큰 진전을 이뤄내는 동시에 지적 성취에 대한 기쁨이 크기 때문입니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생각의 생각이란 것도 존재할까? meta-생각? meta-thought?
나의 사고를 관조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사고 자체가 한낱 가볍고 의미없는 것이 되지는 않을까?

자유의 자유라는 것이 가능할까? meta-freedom?
자유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 그것이 궁극의 자유가 아닐까?
그렇다면 애당초 자유라는 것은 한낱 인식이 규정하는 주관적 상태일 뿐이고,
궁극의 자유는 이러한 자유라는 생각으로부터의 자유가 아닐런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