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대선이 다가오고, 후보들이 나오고, 유세 활동들이 잦아진다.
후보들에 대한 인물의 소개, 과거의 경력과 과오들이 기사화 되기도 하고, 자신의 비전과 상대에 대한 비난과 흠집 내기도 여전히 횡행하고 있다.
후보들의 행동은 너무나 똑같이 반복되고 있으며, 방송들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 편들기와 배척하기를 하고 있으며, 국민들은 여전히 기만당하고 속고 있으며, 보이지 않는 손이 만들어 놓은 편가르기로 인해 근거 없는 신뢰감을 갖거나 증거 없는 의혹들을 부풀리고 있다.
이제 열기는 점차로 고조될 것이며, 국민들은 근거없는 신뢰를 갖는 후보에게 애정을 갖고 그 상대방의 몰락을 기대하게 된다. 급기야는 나와 다른 의견을 갖는 사람과는 반목까지 하게되고 그 인간에 대한 평가마저 달리하기도 한다.
어떻게... 수년 혹은 수십년의 세월을 함께 겪으며 지내온 가족, 친지, 동료, 이웃들과의 일부이긴 하나 확실한 그들의 습성과 성향에 대한 나의 경험보다, 한번도 직접 본 적이 없는 정치인에 대한 방송과 언론의 선동적인, 그리고 의도적일 수도 있는 프라퍼갠다를 더 신뢰할 수 있단 말인가?
물론 우리가 직접 접하는 동료와 이웃들의 관계가 극히 일부여서, 상대방의 정치적인 입장에 놀랄 수는 있으나, 그것으로 인해 그 동안 보아온 상대방의 언행, 생각, 기호, 습관 등이 거짓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런 것들과 정치적 성향은 별개의 문제일 뿐이지.
그러나 우리는 종종 당혹하고, 혼동하며, 분별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상대방의 개성을 너무 무시했다는 반증은 아닐런지...
정치적 성향은 종교, 식성, 기호 처럼 얼마든지 다를 수 있으며, 그 사람의 극히 일부일 뿐이라는 공감대가 널리 퍼져야만 후진적인 정치문화가 개선 될 것이다.
우선 개인적인 반성으로서, 정치인에 대한 습관적인 생각의 자세를 바꾸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정치인을 신뢰하지도, 애정을 갖지도 말아야 한다.
정치인을 신뢰하거나 애정을 가져서 얻게되는 것은 배신감, 비난, 언쟁과 같은 것들 뿐이다.
그들은 당선이 된 후에 나의 기대를 100% 채우지 못할 뿐더러, 스스로 했던 약속마저 지키지 못할 것이므로 배신감을 줄 것이다.
근거도 없는 신뢰로 애정을 가지고 정치인을 변호하다보면 어떤 식으로든 상대 후보의 옹호자로부터 비난을 들을 것이다.
결국 이런 비난을 듣고 자신을 애정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언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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