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31일 일요일

건강을 위한 식품들, 수퍼푸드, 특효 음식 등등

"어서와, 이만큼 늙어 보기는 처음이지?"


흔하게들 하는 말 중에, "오늘이 남은 인생에서 제일 젊은 날이다"와 비슷한 문장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여기 저기 아픈 곳들이 생겨나고, 예전 같으면 가볍게 넘겼을 질병이나 가벼운 부상, 충격 따위에도 점점 민감해지는 듯 하다.

그래서 중년 즈음부터의 사람들이 건강 식품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다 보니, 방송사마다 빠지지 않고 편성되는 것이 이런 건강에 대한 문의 상담 정보 등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들이다.

그리고 특정 질병이 가족력으로 내려오거나 해서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사람들은 미리 미리 예방하고자 해서, xx에 좋은 음식, yy를 방지하는 음식 따위를 찾아보기도 하며,

어떤 질병에 걸린 사람들이, 그 질병을 이겨낸 과정 들도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하며, 누군가에게는 좋은 방송 컨텐츠요, 누군가에게는 매출을 올릴 절호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이 선정한 몇대 수퍼푸드라느니, 오지의 무슨 부족이 먹는다는 숨겨진 특효약 따위도 자주 등장하는 단골 광고 소재가 되곤 한다.


최근에 유난히 배앓이를 했던 적이 있다.

거의 빼먹지 않고 언제 무얼 먹었는지를 기록하곤 하는데, 특별히 문제가 될 음식이 보이지도 않는데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하거나 했다.

음식을 먹는 당장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고, 어떤 경우에는 직전이 아닌 그 이전의 끼니에서 문제의 원인이 되기도 하니 문제의 원인을 추적하기란 참 어려운 문제였다.

그런데 그런 일이 한동안 지속이 되다보니, 먹는 것에 예민해지고, 조금만 수상쩍은 음식은 폐기해 버리기도 하였는데, 한참을 지나서 생각해 보니 고춧가루에 문제가 있었던 듯 싶었다.

고춧가루를 냉장고가 아닌 실온에 보관했는데, 무더운 여름 어느 날, 찬장에 있던 고춧가루에 곰팡이가 피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급히 폐기해 버렸다.

원래 큰 유리병에 따로 보관하던 것이 있고, 당장 쓸 것을 소분해서 찬장에 넣어 두었는데 이게 곰팡이가 피었던 것.

큰 유리벼에 보관하던 고춧가루를 보니 곰팡이는 없어 보여, 이걸 그제서야 냉장고에 넣어두고 쓰기 시작했다.

아마 그 이후로 3개월쯤 지나서 나의 배앓이가 시작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단지 추측일 뿐이지만, 이 고춧가루도 조금씩 변질이 되고 있었고, 냉장고가 그나마 속도만 줄여주었던 것이지만, 어느 시점부터는 정도가 심해진 것이고, 고춧가루 특성상 한번에 많이 사용하는 일이 드물어서 조금씩 섭취하다보니 조금씩 조금씩 건강에 영향을 끼쳤고, 그래서 또한 알아차리기 어려웠던 것이 아닐까 싶다. (이후에야 고춧가루도 중기간은 냉장, 장기간은 냉동 보관이 기본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아마도 우리는 알게 모르게 수많은 병원균과 함께 살고 있는 것 같다.

아주 적은 양이거나, 우리의 면역력이 버틸 수 있는 수준이라서 그럴 뿐이지,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요소들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 외에도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적은 양의 식품들에 소량씩 함유된 독성분들도 건강할 때에는 드러나지 않다가, 건강이 약화될 때에 비로소 드러나게 되곤 하지 않나 싶다.

간혹 무슨 투병기라거나, 아토피나 알러지 암 따위의 극복 후기를 보면, 어떤 음식이 도움이 되었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분들이 자신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인가?

그 많은 노력들이 더해지고 더해져서 치료가 되었다고 보는 것이 마땅하지, 하나의 음식으로 병을 치료했다고 보는 것은 더 많은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으며, 다른 노력을 외면함으로써 오히려 치료에 방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아마도 그분들의 그 많은 노력 가운데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간과하고 지나쳤던 작은 식재료의 미미한 독성들을 제거했던 것도 한몫 하지 않았나 싶다.


2021년 1월 14일 목요일

일론 머스크와 토텐코프

 2021년 1월, 현재로썬 테슬라의 CEO로 가장 잘 알려진 일론 머스크(Elon Musk).


과거에 페이팔(PayPal)로 성공을 하고, 테슬라의 독주(?)로 주가는 폭등하고, 연이은 사업들까지 승승장구하는 모습.

하지만, 대다수의 의견대로라면 일론 머스크의 궁극적인 목표는 화성에 인류를 정착시키는 것이고, 이를 위해 Space X가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스타쉽(Starship)이라는 명칭의 우주선이 계속 시험 발사를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8개의 우주선 발사가 있었고 이제 9번째인 SN9이 발사를 앞두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목표는 감히 엉뚱함을 넘어서는 기괴함이 엿보이는데,

어딘지 극단적인 프레퍼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아주 긴 안목을 지닌 사람으로 보이기도 한다.


좀 오래된 영화지만 [월드 오브 투모로우]라는 영화가 있었다.

주드 로, 기네스 펠트로, 안젤리나 졸리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했고, 흥행에는 실패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TV에서 자주 방영이 되기도 했던 영화다.

영어의 원제는 Sky Captain and the World of Tomorrow이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에는 수많은 우주선에 각종의 동물들이 실려서 우주로 발사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토텐코프라는 천재적인 박사가 지구의 멸망을 대비해서 생명체를 다른 행성으로 대피시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딘지 묘하게 일론 머스크와 이 영화의 토텐코프 박사는 많이 닮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2020년 10월 25일 일요일

영화 - 넷플릭스 - 유튜브

언젠가부터 영화를 덜 보게 되었다.

내 삶에서 TV를 빼 버려서 더 가속화 되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이젠 영화 한편을 진득하니 감상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졌다.

금전의 문제도 아니고, 음향 화질의 문제도 아니었다.

처음엔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나이의 문제도 아닌 듯 하였다.

그냥... 영화 한편을 보려고 생각하면, 참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대단한 준비를 해야만 할 것 같아서 참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물질적인 준비 보다는 심리적인 준비)


대체 왜 이리 된 것일까?


그러니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본다는 건, 너무나 번거롭고 많은 댓가를 치뤄야만 하는 일처럼 느껴지고,

그래서 영화를 본 후에 내가 얻을 것에 대해 더 많은 기대를 하고,

그래서 또 다시 더 큰 실망을 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 듯 하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처음 한동안은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보다 생각했다.

나이가 들어서 빠르게 지나가는 화면이나 대사들을 따라가지 못하니 자꾸 앞에 놓친 장면들이 맘에 걸려서, 뒤의 내용을 감상하지 못하나 보다.

눈이 어두워져서 시각적인 자극이 둔감해져서 그런가보다 싶기도 했다.

그런데 그건 아주 일부일 뿐이 아니었나 싶었다.


과연 영화가 우리에게 주었던 것이 무엇이었던 것일까?

그리고 우린 영화에서 무얼 기대했던 것일까?

정말 볼거리 즐길거리 없던 시절에 영화가 채워주었던, 사람들 마음 속의 무언가...

그걸 영화가 채워주었다 싶은데, 그 실체는 모르겠다.

식욕이나 성욕 수면욕과 같은 어떤 욕망이 있었고, 그게 영화로 채워졌나 보다 생각할 뿐이다.


아마도 그 욕망은, 멀리로는 연극이나 오페라로 채워졌을 지도 모르고, 더 멀리로는 책이나 이야기로 채워졌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곰곰 생각해 보면, 아직도 연극 오페라 책 따위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그 위상이나 지위는 오래전과는 사뭇 다르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영화는, 사람들 마음 속의 그 욕망을 채워주는 역할을 해 왔고, 영화로 채워진 그 욕망들은, 연극 오페라 책에 대한 갈망을 그 만큼 감소시키지 않았을까?


이제 영화는 그 욕망의 해소 지위를 가정용 VOD와 유튜브에 넘겨 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넷플릭스와 같은 컨텐츠 사업자는 영화라는 컨텐츠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극장을 집으로 옮겨놓는 역할을 했지만, 이건 장소만 잠시 바꿔주는 역할을 할 뿐, 그리 오래가지는 못하고 극장과 비슷한 운명을 따라가지 않을까 싶다.

이제 영상 컨텐츠는 장소/시간/주제의 제약이 없는 유튜브로의 전환을 맞이한 듯이 보인다.


그 욕망이라는 것이 무제한의 욕구를 가진 것은 아니라서, 일정 정도 욕구가 충족되고 나면 그 이상은 시들해지는 듯 하다.

그래서 이제 유튜브로 그 욕망을 채운 이후에는, 영화에 대한 욕구가 크게 감소하기 때문에 영화 보기가 점점 멀어지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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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최근 영화에 대해 시들해진 나의 마음에 대한 분석의 결과이다.

그리고 이런 마음의 변화는 다른 쪽에서도 비슷하게 일어나고 있지 않나 싶다.

어쩌면 이것이 현재 대한민국에서, 아니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어떤 동향과도 맞닿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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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욕에 대한 욕망의 해소를 위해 포르노 동영상이 담당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그 외의 성욕 해소를 위한 행위의 비중은 점점 줄어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성매매, 성폭행과 같은 네거티브한 사회적 요소의 감소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결혼(출산) 적령기 남녀의 연애나 결혼과 같은 포지티브한 사회적 요소 또한 감소하는 것은 우려할만한 일이 아닐까?

물론 이에 대한 대규모 통계적 조사가 존재하는 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이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아니 사실인지 아닌지 여부를 떠나서도,

충분히 고려해보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적용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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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도 언급했지만, 영화의 출현에도 불구하고 연극 오페라 책은 여전히 존재한다.

유튜브와 같은 짧고 간결하고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매체가 나와도 영화는 여전히 존재할 것이다.

그리고 포르노 산업이 커진다 해도 여전히 성매매와 성폭력은 남아 있을 것이며,

결혼과 출산이라는 행위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단지, 정도의 차이일 뿐.

2020년 8월 22일 토요일

2020년 8월 의사 집단 파업

COVID19로 인해 발생한 판데믹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일부에서는 이 바이러스의 대유행이 내년(2021년) 말까지 계속되리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 예측이 빌 게이츠의 입에서 나온 것이다.

https://www.donga.com/news/Inter/article/all/20200819/102560796/1 )


이로 인해서 정부에서는 의료 인력의 확충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현재 의대 정원의 10%를 향후 10년에 걸쳐 증원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이 발표와 함께 의사회는 즉각적인 반발을 하였고, 강경한 정부의 의지에 대응하여 결국 집단 파업(휴진)을 1차례 실행하였고, 앞으로도 자신들의 의지가 관철될 때까지 추가적인 집단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현재 의대에 재학중인 전공의들까지 파업에 가세하여 그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일반인인 나로써야 이런 갈등과 대치에 대해서 뭐라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당연히 당사자인 정부와 의사회가 서로의 입장을 조율하여 원만하게 사태가 끝나기만을 바랄 뿐이다.


하지만 한가지 우려스러운 점, 아니 두가지 우려스러운 점은 꼭 짚고 넘어가야만 하겠다.

  1. 아직까지 일부의 몇몇 사례를 제외한다면, 대한민국에서의 일반적인 의료 체계는 꽤 안정적인 듯 하다.
    그리고 아마도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진에 대한 신뢰도 상당히 높지 않나 싶다.
    하지만 이번의 갈등과 강대강 대치로 인해서 의사들이 가지고 있는 불만들이 일반 국민들에게까지 알려지고 있으며, 이걸 알게된 국민들은 의사들이 가지고 있는 불만들에 대해서 두려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건 이후에 국민들이 한 사람의 환자로 의사를 대면하게 될 때에 일정한 정도의 두려움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됨을 의미한다.

  2. 두번째는 더 심각한 문제인데, 의사회가 내보인 그들의 깊숙한 속마음의 본질 때문이다.
    늘어나는 의대 정원이 결국은 자신의 경쟁자가 되어 개별 의사들의 소득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본심은, 결국 졸업을 앞둔 전공의들에게 보여주는 발톱과 같은 것이며, 이웃에 개원한 동료 의사에게 내보인 이빨과도 같은 것이다.

이런 문제의 본질은, 정부에서는 최소한의 안정적인 공공 의료진을 확보하고자 하지만, 의사들은 개인 사업자로써 생존 경쟁에 노출되어 있기에 자본주의적인 욕망의 추구는 당연한 나타날 수 밖에 없는 현상이다. 공공으로써의 의무와 개인의 자유와 욕망의 추구라는, 함께 하기 어려운 두가지 측면을 하나의 의사에게, 그것도 다수의 의사에게 기대하기에는 어려울 수 밖에 없는 문제가 아닌가 싶다.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 보자면, 향후에 의과 대학은 이분화가 되지 않을까 한다.
공공 의료기관에서 공무원처럼 정부의 월급의 받고 정부의 공공 의료를 담당하는 의료 공무원과 개별적으로 영리추구를 하며 의료 행위를 하는 민간 의료원으로.
공공 의료는 건강 보험료의 적용을 받으며 운영되고, 민간 의료는 건강 보험료의 적용을 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식으로.

2020년 7월 23일 목요일

시간에 관하여....시간은 존재하는 것인가? [2]

최근에는 누구나 그러하듯이, 유튜브를 자주 보고 있다.
유튜브의 컨텐츠들이 금전적인 수입을 보장하는 수단이 되어서인지, 재미있고 흥미를 유발하는 컨테츠가 많아지고 있어 자연스레 유튜브를 보는 시간은 늘어가고 있다.

어떻게 이 채널이 나에게 추천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여튼 처음 이 채널의 이 영상을 보고, "허...참... 신기하다"는 작은 감탄을 했던 것 같다.

아 그랬구나, 내가 이랬구나, 그걸 참 잘 설명하네, 나이도 많지 않고 젊어 보이는데 참 기특하네 했던 기억.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문제들, 개인적으로 어떤 결정을 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때에 도움이 되겠다 싶었다.

그리고 이 영상을 기회로 나탐(나 탐구 생활)의 채널을 구독하고 하나씩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채널에서는 초창기에 주로 다루던 주제가 "유체이탈"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젊은 시절에 들어 본 적은 있지만, 그냥 하는 상상의 얘기려니 했던 정도의 주제인데, 이 똘똘하고 젊은 사람이 유체이탈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당연스레 이 채널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고, 애써 유체이탈은 무시하고 다른 일상적인 부분과 관련된 칸텐츠만 보기로 했다.
그런데, 이 주제가 묘하게 겹치는 컨텐츠(윤회 전생)가 있다보니 결국은 유체이탈 부분까지 조금씩 보게 되었다.

문제는, 이 채널에서 유체이탈이 아닌 일상적인 콘텐츠에서도 사용하는 "단어"가 나를 거슬리게 만들었는데, 그건 바로 "현실 창조"라는 것이었다.
내가 받아 들이기로는, 내가 마음을 먹으면 같은 현상(대상)이라도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뜻이 아닌가 생각하는 데, 왜 그걸 "현실 창조"라는 이상한 단어를 사용하는 걸까하는 껄끄러움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앞서 내가 읽었던 책들 중에 잠깐 빠트린 것이 있는데,
[신과 나눈 이야기]에도 이와 비슷한 부분이 나온다.

즉, 무언가 간절하게 바라고 그것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의심이 없다면, 그것은 이미 이루어져 있다....는 약간은 황당하기까지 한 말이다.
내 기억으로는 '너희가 진실로 겨자씨만한 믿음이라도 있다면 산을 옮길 수도 있다'는 성경적인 문구와 함께 나왔던 것인데, 인간의 마음 혹은 생각이 바로 창조의 힘이 되어 현실로 나타난다는 것이었다.

[시크릿]이라는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는 바로 이 부분에 대해서만 책으로 출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신과 나눈 이야기]에서 신이 말한 이 내용은 어딘지 나탐의 "현실 창조"라는 것과 비슷해 보이지 않는가?


다시 나탐의 채널로 돌아와 보자.
채널의 다른 영상을 보던 중에, 여기에서도 또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뉘앙스의 말을 들었다.
그게 어떤 영상이었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아마 이게 아닐까 한다.

이 영상에서 또 다시 시간에 대한 얘기가 나왔을 때, 나는 무시하기 보다는 고민을 했다.
정말, 대체,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뭘 의미하는 걸까?



여기에 영화에서도 비슷한 예를 추가할 수 있을 듯 하다.
컨택트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컨택트는 외계인 영화가 아니고, 언어나 소통의 영화도 아니다.
이 영화는 시간에 관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다음 편에....)

시간에 관하여....시간은 존재하는 것인가? [1]

최근에 유튜브의 동영상을 보다가 굉장히 충격적인 동영상을 하나 접하게 되었다.

이 채널은 주로 물리학의 이론에 대해 쉽게 설명해 주는 컨텐츠를 다루는 곳으로,
평소에 관심이 있던 양자역학과 초끈이론에 관한 영상을 먼저 접했다.

그러다가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해준 동영상으로 위의 영상이 올라왔는데, 제목부터가 나의 관심을 끌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 동영상을 통해서 한가지 나만의 가설(?)이라고 해야 할 지, 나만의 추론이나 직관에 의한 상상이라고 해야 할 지, 아무튼 이 가설은 그 동안 내가 풀지 못하고 있던 많은 장벽을 일시에 무너뜨려 줄 수 있는 것이 되었다.

아직은 이 영상에 대한 이해가 완벽하지 않으므로, 섣불리 요약하지 않을 것이다.

이 영상을 통해 내가 얻은 가설 또한 아직은 더 많이 보충하고 수정해야 할 것이므로 다음으로 미룰 것이다.


이제 부터는 내가 개인적으로 시간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게 된 경위와 거기서 발생했던 의문점들을 기록해 보고자 한다.

아마도 2010년 즈음 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 데, 마이클 뉴턴이라는 사람이 쓴 [영혼의 여행]을 읽었다. 불교나 흰두교에서 주장하는 윤회와 같은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해 기술한 책인데, 나름대로 윤회에 관한 여러 의문점들을 잘 설명하고 있었고(그것이 사실인지 여부는 확인이 불가능 하지만), 그 주장들 사이의 모순도 없어 보이고, 우리가 익히 알던(들어왔던) 여러가지 사실(?)들과도 잘 연결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그것이 믿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종종 그렇게 잘 받아들여지는 경우였을지 모른다.(아마 그랬을 것이다)
그런데 그 책의 어떤 부분에선가 시간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다는 언급을 봤었다.
당시에 이 부분은 정말 혼란스러웠다.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럼 내가 기억하는 과거는 무엇이고, 앞으로 올 미래는 무엇이란 말이지?
아마도 이 부분 때문에 나는 이 책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게 되었고 약간은 의심해 보기 시작했을 지도 모르겠다.

이 책 이후에 읽었던 책들은, 옴넥 오넥의 [나는 금성에서 왔다]라는 책이 있었고, 닐 도널드 월시의 [신과 나눈 이야기]가 있었다.
이 두개의 책에서도 역시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혹은 시간의 개념에 대해 꽤 비판적인 입장을 표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도 나는 금성에서 왔다라는 책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 데, 지구인들이 시간이라는 개념을 만들고 거기에 시분초 나 년월일 같은 단위를 마음대로 붙여서 사용한다는 것을 마치 굉장히 미개한 것처럼 언급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2012년이 가까워 오자 지구 대종말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고, 이 당시에 읽었던 책은 김재수의 [2012 지구 대전환], 김인자의 [하늘이 전해준 빛세상 이야기], 김재훈의 [5차원 우주과학의 비밀] 등이었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듯이 아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나는 지금까지 따라왔던 이 영적인 존재에 대한 탐구의 여정에 회의감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다.

이후에도 스티븐 그리어의 [은폐된 진실, 금지된 지식:UFO와 그림자 정부, 그리고 지구의 운명]도 읽었지만, 이후 부터는 이런 잡히지도 않는 헛된 것을 쫓는 것을 오히려 적극적으로 기피하기까지 했던 듯 하다.

여기까지 오면서 이 책들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고, 다른 책에 대한 정보도 공유하던 누이에게 더 이상 이런 책들에는 관심이 없다며 짜증 비슷하게 냈을 정도였으니까...

이후 한동안은 명상이나 종교철학, 일반철학, 물리학 따위로 관심을 돌렸다.


앞서서 읽었던 책 가운데, [영혼의 여행] [나는 금성에서 왔다] [신과 나눈 이야기]에서 정말 이해도 안되고, 오히려 책과 저자에 대한 신뢰도만 떨어뜨린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혹은 이와 일맥 상통하는) 부분은 머리속의 고민에서도 점점 잊혀져 갔던 것 같다.

(다음 편에 계속)

2020년 7월 2일 목요일

뒷산을 오르며...2

예전에 열심히 다닐 땐, 하루 걸러 한번씩 오르기도 했던 산이지만,
이젠 일주일에 한번 정도로 만족하고 있다.

허벅지에 만들어진 근육이 좀 말랑말랑 해지는 듯 해서 다녀온지 4일만에 또 올랐다.
이번에 평일 이른 아침. 6시 30분쯤.


  • 지난 번에 오를 때도 봤지만, 여기 저기에 매미 나방이 많이 보인다.
    큰 나무에 몇마리가 모여서 딱 붙어 있고, 그 몇마리 틈새로는 갈색의 알이 보인다.
    그땐 몰랐고,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그게 매미 나방과 알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해충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 특히 등산로 중간에 사람들의 손을 많이 타는 서어나무 한그루가 있는데,
    워낙에 나무가 매끈하기도 하지만, 사람들 손을 많이 타서 일부는 반질거리기까지 한다.(경사로에 있어 사람들이 그 나무를 이용해서 미끄러지지 않게 지탱하곤 한다.)
    그 나무에도 매미 나방이 여러마리 붙어 있어서, 이번엔 떼어 줘야지 생각했다.
  • 깔딱고개를 오르고 나서 좀 쉬려고 벤치가 있는 곳에 앉았다.
    마침 먼저 오르신 어르신 한 분이 운동을 하고 계신다.
    Y자 모양으로 갈라져 뻗은 나무에 양손을 지지하고 몸을 당겼다 밀었다 하시는 중.
    그런데 그 나무가 경사로에 위치하고 있어서 어르신의 반대편은 뿌리가 반쯤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작지 않은 나무니 당장은 문제가 없어도, 저런 일이 반복되면 나무가 쓰러지겠다 싶었다.
    그러다 문득 뭔가가 떠올랐다.
  • 어머니께서 연세가 드시고 난 후에, 복지관이나 주민센터 등에서 주관하는 여가/취미 과정에 참석을 많이 하시는 데, 아무래도 장소가 장소이다보니 정부나 지자체의 복지 지원을 받는 분들도 많이 오시는 곳이었다.
    어머니께서 그곳 식당에서 식사를 하실 때면, 가끔 눈에 보이는 '진상'들이 있는데,
    양에 넘치는 음식을 가져와서 다 먹지 못하고 버리는 가 하면,
    엄청나게 많은 양을 받아와서 일부를 따로 싸서 가져가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었다.
    더욱이 그런 분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무료로 식사를 하시는 분들임에도 그런다고.
    뭐 싸가지고 저녁에 또 드시려나보다 했지만, 어머니 보시기엔 옳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에 불편하셨던 모양이다.
  • 자주는 아니지만, 어머니는 누군가의 잘못된 행동에 유난히 불편해 하셨던 것 같다.
    그리고 나 또한 그런 성향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좀 쉽게 마음속에 있는 말을 할 수 있던 사람에게, 오랫만에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 중에 상대방의 반응이 조금은 시큰둥함을 느낀 적이 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 당시에 내가 했던 얘기는 누군가에 대한 험담이었음을 알고 속으로 꽤 부끄러워 했던 기억이 있다.
  • 그리고 오늘 이 산에서, 난 또 그런 나의 성향으로 누군가에게 오지랖을 떨려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그 사람에게 이런 행동은 이렇게 좋지 않습니다 말을 한들, 그걸 바로 수긍하며 들어 줄 사람도 적을 뿐더러, 내가 항시 그 자리에서 모든 사람을 감시하며 참견하지 않는 이상은 그 나무를 지켜 낼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나무는 사람들이 두 손으로 지탱하기 좋은 모습을 가지고, 그런 경사에 있었다는 이유로, 종종 사람들의 몸무게를 지탱하며 버티다가, 이내 뿌리를 노출되고 약해져서 쓰러지거나 말라 죽기 쉬운 운명으로 태어난 듯이 보인다.
    아마 내가 오지랖을 부렸어도 그 나무의 운명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겠다 싶었다.
  • 계속해서 산을 오르다보니 매미 나방이 더 많이 보였다.
    처음에 가졌던 생각처럼 이 매미 나방을을 죽이고 알을 최대한 없애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되었다.
    실제로 이 나방은 날고 있는 모습은 보지 못했고, 나무에 착 붙어 있는데, 크기는 엄지손가락 하나 정도이고, 몇마리가 겹치다시피 뭉쳐 있다.
    사실 저걸 어떻게 죽이나, 나무로 건드리면 갑자기 날아가지 않을까, 낮은 곳은 발로 밟을까, 독이 있다는데 무슨 해를 입지 않을까, 갖가지 생각으로 망설여지기도 했다.
  • 하지만 그 보다는, 그 나무의 운명과 같이, 내가 어떤 생명의 운명을 바꿀 수도 없고, 그럴 권리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비록 인간에게는 해충이라고 하지만, 어떤 생명에게는 익충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고 보니 다람쥐의 먹이가 될지도 모르고, 새의 먹이가 될지도 모르겠다.
    거기에 덧붙여, 내가 보이는 몇몇 매미 나방을 죽인다 해도 이 산의 매미 나방 숫자에는 거의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도 못할 뿐이고, 자연은 스스로 균형을 찾아갈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비록 자기 합리화일 뿐일 수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