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탄생을 기점으로 기원전(BC, Before Chist), 기원후 (AD, Anno Domini)를 나누어 사용해 왔다.
언제, 누구에 의해 이런 표기를 사용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예수의 존재가 인류에게 (특히 서양에서) 그 의미가 크기 때문에 오랜 기간동안 사용되지 않았을까 싶다.
요즘 세계의 정세를 보고 있노라면, 예전에 극심했다던 냉전시대가 이 정도였을까 싶게 너무도 야만적(?)인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현상을 어느 누구 한사람의 책임으로 돌리는 건 너무 무책임하고 지나치게 단순화된 판단이라 생각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미국의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를 이 논의에서 뺄 수는 없을 것이다.
미중간의 무역전쟁, 미국의 이민 제한 정책, 동맹국에 대한 이익 우선 정책 등을 보노라면, 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만을 기다려질 정도이다.
하지만 이런 막무가내식 이익 탐식의 경향이 단순히 트럼프의 개인적 성향때문이라 생각한다면 그 또한 대단한 착각이 아니겠는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트럼의 그런 행보는 다분히 미국 국민의 바람을 반영했다고 봐야 할 것이며, 중국이나 일본의 지도자들이 별로 다르지 않은 자국의 이익 추구 또한 비슷한 경향으로 봐야 할 것이다.
아마도 이런 경향은 아주 서서히 증가해 왔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그 세력이 일정한 수준을 넘어섰을 때에도 인간의로써의 미덕을 지킴으로써 유지되어 왔던 문명화된 세계로서의 질서는, 어느 한 순간에 탄성한계를 넘어선 듯이 폭발해 버린 듯이 보였다.
그리고 그 기폭제는 도널드 트럼프라는 미국의 대통령으로 상징되어도 이상하지 않아 보인다.
세계 최강국의 대통령이라는 위엄이나 자제력은 찾아보기 어렵고, 자본주의에 완전히 절여져 물질만능을 신으로 섬기고 있는 듯이 보이는 지도자.
트럼프의 행동은 그동안 문명화된 인간들이 자기 안에 숨겨왔던 야만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다.
더 이상 부끄러움 따위는 없고, 타인의 비난이나 충고따위도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내는 방식이 아주 자연스럽게 보인다.
과거의 친구나 의리나 신의도 없다.
물고 물리는 야생의 속성만이 남았다.
강한 놈이 모든 걸 가지며, 약한 자는 나름의 생존 방식을 모색해야만 한다.
이제 세월이 얼마나 지나면 인류가 깨달을 지 모르겠지만,
예수 탄생 2000년이 조금 지난 즈음에 세상은 크나 큰 변화를 맞아하게 되었으며,
이 시기를 기준으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될 듯 하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는 그 시기를 기준으로 BT와 AT, 즉 Before Trump와 After Trump로 부를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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