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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lker, IMDB |
어쩌다 이 영화를 만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왜 이 영화를 다운로드 받았던건지, 나중에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받아둔 채로 몇달이 지난 후에 보게 되었다.
이 영화에 대해 뭐라고 얘기해야 할까.
궁금해서 IMDB를 찾아 보고, 평점도 나중에야 보게되었고,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라는 감독에 대해서도 찾아보고, 그 명성도 후에야 알게 되었다.
시간이 꽤나 지나서인지, 일부에선 비판적인 시각도 보일 정도...
느낌은 축축한 영화.
온통 그레이의 낮게 깔린 음습함.
뭔지 모를 상징의 범람.
모르는 것 투성이의 혼란함으로 시작해서 차츰 조금씩 뭔지 배경을 어렴풋이 알 즈음에 그냥 끝나버린 영화. 그래서 끝나고도 남는 혼란스러움과 무거움.
양 옆으로 뭔가가 나를 옥죄어 오는 듯한 화면들. 그래서 보는 내내 어떤 답답함.
(영화에 대해선 문외한이지만, 이 영화에서 보이는 자주 보이는 장면은, 화면 안의 깊이를 느끼게 하는 장면들, 문 하나를 지나 그 뒤의 공간, 세 남자가 만나는 바의 장면이 그렇고,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곳에 도착하기 직전의 하얀 방 = 전화기가 울리는 방이 그렇고...)
연극을 보진 않았지만, 어딘지 <고도를 기다리며>와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싶고
원작을 읽어 봐야 영화의 의미를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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