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13일 목요일

마음을 고요히 해야 하는 이유

잡히지 않을 듯 아주 미약한 마음의 움직임이 있다.

너무 미약해서 곧잘 무시된곤 하고, 너무 미약해서 기억되지 않는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엔, 다른 것들로 인하여 마음이 시끄럽고 혼잡하여 이 움직임을 알아채지도 못한다.

하지만 틀림없이 존재하는 움직임이다.

이 미약한 움직임은 곧 무성하게 자라날 큰 나무의 씨앗일런지도 모른다.

아직은 작고 약하기에 소중하게 보살펴야만 자라날 것이요, 마음속에 몰아치는 폭풍우에 그대로 방치하면 그대로 사라져버릴 그런 씨앗.


초발심이라는 말이 있다.

불교라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면 무엇을 하겠다고, 혹은 무엇을 하고 싶다는 최초의 마음을 말한다.

이런 마음이 대체 어떻게 생겨나는지 알 방법은 없으나, 초발심은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첫발걸음이며, 필수조건이다.

초발심 없이 무언가 이루어진다면, 그건 이루어짐을 인식할수도 없으며, 내것도 아니다.

초발심 없이 이룰 수 있는 내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 초발심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 우리는 종종 마음을 고요히 하고, 마음속의 작은 움직임을 돌보아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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