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9일 목요일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인류의 나이테

전례 없는 흉폭한 바이러스로 인한 공포와 갖가지 사회적 기 현상들이 매일 속출하고 있다.
누군가는 위험의 한가운데서 용기를 외치고 있으며, 누군가는 멀찌감치 떨어져 그들을 비웃는다.
묵묵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 내는 사람들,
인내와 내핍을 경험하는 사람들,
공포와 두려움에 휩싸인 사람들,
누군가의 탓을 하고 원인자를 향해 분노를 내뱉는 사람들,
천태만상의 인간 군상들이 벌이는 이 사회상은 참말로 겪어보지 않고는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조금은 태풍이 잦아들었다 싶고 보니, 이것이 몇해전부터 회자되었던 블랙스완이었던 것이었다.
물론 블랙스완이라는 것이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알 수 없기에, 그걸 대비하고 준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랬다면 그것은 이미 블랙스완이 아닐 것이었다.

이번의 사태는 또 어떤 식으로든 해결될거라 믿어 의심하지는 않지만,
최근의 신종플루, 조류독감, MERS, SARS와는 다르게 인류의 역사에 큰 나이테를 하나 남길만한 사건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멀리, 이제는 많이 희미해졌고, 사회초년생들은 말로만 들어봤을 IMF사태...외환위기는 대한민국의 유래없는 위기와 충격이었다.
이미 20여년이 지나서 완치되었다 생각할 지는 몰라도, 그건 살아남은 사람들의, 피해가 적었던 사람들의 생각일지 모른다.
아직도 아픈 과거를 회상하는 사람들 가운데, 외환 위기로 인해 몰락한 가정의 상처를 끄집어 내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전세계를 강타한 신용위기, 미국의 리만브라더스가 파산하면서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드러난 이 사건도 전 인류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아마도 아직도 이 여파를 극복하지 못한 사람과 기업들이 존재할 것이며, 그 상처를 진하게 품고 있고 있는 이들은 더 많으리라 생각한다.


나무의 나이테는 성장통의 증거이지만, 인류의 나이테도 그런 것일까?
이 나이테의 이전과 이후에는 무엇이 달라질까?
인류는 이 사건을 통해 무엇을 배울 것이며, 새로이 인류를 지배하는 새로운 불문률은 무엇이 될까?

공포에 맞서는 사람들,
공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종교에 의지하는 사람들,
공포를 외면하고 애써 태연한 척 하는 사람들,
이들 모두가 공포에 매달려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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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완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쓴 사람은
레바논 태생의 미국 경제학자.
2007년에 자신의 저서 "블랙스완"에서 처음 이 용어를 썼다고 한다.
이번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서 그 자신은 "이것은 블랙스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한다.
블랙스완이라는 용어의 의미는 아주 낮은 가능성의 일이 발생해서 막대한 영향을 일으키는 것.
반면에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이미 예견되었던 사태인 만큼 블랙스완이 아닌 화이트스완이라고...
https://mothership.sg/2020/04/covid-19-black-swan/
https://youtu.be/Tb2pXXUSz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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