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1일 월요일

[단상] 사람들이 하는 일의 종류

사람들이 하는 일의 종류야 무궁하고 다양하겠지만, 크게는 3가지로 나눌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하나는 한계를 넒혀 가는 일.
인간이 가진 여러 제약들. 이로 인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한정되고 혹은 규모가, 혹은 영향력의 범위가 제한되는데, 누군가 하는 일은 이 제약의 일부를 허물어서 한계를 넒혀 가는 일을 하고 있다.
대단히 어렵고 의미 있는 일이며, 미래에 대한 비전이 확고한 사람들만이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어쩌면 꽤 많은 일들이 여기에 속할 수도 있다.
임계선 부근에서 일하는 사람들, 끊임 없는 노력으로 한계에 근접하는 사람들은 종종 우연인듯 필연인듯 이 한계를 넘게되고, 이것이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세밀함을 추구하는 일.
정밀함 또는 세심함의 한계라는 측면에서는 위의 한계를 넓히는 일과 하나로 볼 수도 있겠으나, 그렇게 분류하기엔 곤란한 많은 일들이 여기에 속한다.
한계를 넓히고 영역을 확장하기에 몰두하다 보면, 자칫 스스로 확장시킨 부분에 대해 충분한 관심을 두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기에 누군가는 이렇게 성글어진 영역에서의 세세한 부분에 대해 다듬고 채우는 일을 해야만 한다.
어쩌면 현재의 대한민국도 수출의 한계에 막혀 내수를 살리자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 이와 유사한 상황이 아닌가 싶다.
영역을 확장하기 곤란한 경우에 관심을 내부로 돌려서, 구성원들의 성향을 좀 더 세분하여 구분하고, 그에 따른 맞춤 서비스로 만족도를 높이는 일 따위가 여기에 해당한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진정한 차이는 이러한 세세함에서 뚜렷이 드러나며, 이러한 차이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이기에, 소위 졸부가 전통의 부자를 따라가기 어려운 것과도 유사한 차이점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 하나는 순환-반복적인 일.
아마도 대부분의 일들이 여기에 속한다 생각한다.
인간이면 누구나 먹어야 살 수 있으며, 자야만 하고, 입어야 하고, 씻고 이동하는 등의 일을 반복한다. 여기에 필요한 식품, 제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부분의 일들은 큰 틀에서는 순환-반복적인 일들이다.
물론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위의 한계를 넓히는 일이나 세밀함을 추구하는 일의 속성도 지니게 된다.


이렇게 구분한 일들은 그 순서대로, 리스크가 큰 일에서 작은 일의 순서이며, 따라서 성공에 대한 보상이 큰 일에서 보상이 작은 일의 순서이며, 일의 난이도가 높은 일에서 난이도가 낮은 일의 순서이다.

그리고 이러한 일의 구분은 현재의 기업들에서 적용이 된다.
물론 대기업들은 3가지 속성의 일을 모두 영위하는 것이 보통이나, 작은 기업들은 한가지에 집중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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