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나고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내게 많은 걸 가르쳐 주었지.
조금 더 시간이 지나서 학교에 다니면서 선생님들에게서 많은 걸 배웠지.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서 난 기쁨과 혼란을 함께 겪었어.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의 막연함과 답답함이 그 실체를 겪으면서 해소되었기에 기뻤고,
한편으로는 배움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들로 인해 혼란스러웠지.
하지만 혼란스러움을 기쁨으로 메우기도 하고,
이 혼란스럼움 또한 배움이 커지면 다른 기쁨이 될 것으로 믿었지.
이젠, 더 이상 혼란스럽지도 않고 더 이상 기뻐하지도 않아.
그리고 사회에 발을 내디딘 그 초년생의 혼란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었어.
우리가 자라면서 배운 많은 이론과 학문과 가름침들은,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가르쳐 준 게 아니라,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꿈을 가르쳐 준거였어.
모두가 꿈은 아니었지만,
꿈이 이루어져 가는 과정에 있는 것들은 우리가 배운 것과 많이 흡사했고,
꿈과 다르게 되어 가는 것들은 우릴 혼란스럽게 만들었던 거지.
그래서,
정의가 승리하는 게 아니라 승리한자가 정의가 되는 것이고,
착한 사람이 복을 받는 것이 아니라 복을 받은 사람이 착한 사람이 되는 거고,
노력한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한 사람의 노력만이 인정받는 거고,
꿈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루어진 꿈만이 전해지는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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