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19일 수요일

화 날 때 하는 습관적인 행동

화가 날 때 하는 행동이 무엇이 있는가?

소리지르기, 잠자기, 술 마시기, 폭식, 욕하기, 이불킥

내가 주로 했던 행동은 욕하기?

화를 내게 했던 대상에 대해서, 혹은 부끄러운 나 자신에 대해서, 입 속으로 혹은 입 밖으로 욕을 했다.


그런데, 욕을 한다고 해서 화가 풀리거나 부끄러움이 사라지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화를 풀거나 부끄러움을 잊으려고 욕을 했던 게 아니었다.

그냥, 그건 습관이었다.

화가 나거나 부끄러울 때 자연스럽게 나오는 반사적인 행동 같은거였다.

욕을 하고 나서는, 화나는 일, 부끄러운 일을 잊어버리려고 노력했다.

다른 생각을 하거나, 다른 일을 하는 거였다.


사실은, 아주 단기적인 해법이지만, 다른 생각을 하거나 다른 일에 집중하는 것이, 화를 풀거나 부끄러움을 잊는 직접적인 해결법이었다.
욕은 단지 화가 나거나 부끄럽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연 반응이었을 뿐이다.


그런데, 다른 생각을 하거나 다른 일에 집중을 하는 것은 아주 단기적인 해결 방법이라, 다시 시간이 지나고 나면, 또 다시 화 나는 일 부끄러운 일이 생각나게 된다.
그리고는 다시 욕하기와 이어지는 다른 생각, 다른 일로 이어진다.


어쩐 일인지, 나 혼자지만, 욕을 하는게 너무 반복되다 보니 나 자신이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방법을 바꿔 보기로 했다.

감사하기로 했다.
나를 화나게 했던 대상에 대해서, 내가 부끄러워졌던 일(상황)에 대해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를 반복해서 말했다.
그게 진심은 아닐 것 이었다.
그런데, 아주 재미있게도, 마음은 아주 편해졌다.
반복을 하면 할 수록, 나 자신이 낮춰지고 상대방을 존중하고, 부끄러움은 당연한 것이 되고, 그러면서 마음이 진정이 되는 듯 했다.

아직은 시작 단계라 잘 모르겠다.
아마도 더 반복하면, 정말로 상대에게 감사한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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