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관계에 있는 쌍방의 관계는 그 결정권을 누가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불평등한 관계를 맺는 것이 통상적이다.
하지만, 이해관계가 없는 인간 관계에서도 이런 식의 불평등이 존재하는 경우가 있으며, 심지어는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관계마저도 존재한다.
부모와 자식 관계, 형제 자매 관계, 스승과 제자의 관계, 선배와 후배의 관계, 친척과의 관계, 또래 친구와의 관계...
스승과 제자의 관계나 선배와 후배의 관계가 불평등 할 수 있다는 것은, 그 관계의 목적을 위해 쌍방이 합의한 범위에서만 인정해야 하는 것이지, 관계의 목적을 벗어난 영역에서의 불평등은 옳지 않다고 본다.
부모 자식의 관계나 형제 자매의 관계, 친척과의 관계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이 없이 맺어진 관계이기에 체념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유교적인 장유유서 전통으로 인해 장자가 유자에게 군림하는 경우를 종종 보지만, 이는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무지함의 소치일 뿐이다.
친구의 관계는 다른 관계에 비해 자의적으로 맺어지는 관계인데, 오히려 이런 친구의 경우에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이 점진적이기에, 관계의 불평등이나 폭력성을 인식하기에는 좋다고 생각한다.
한무리의 또래 집단을 보면, 그 가운데에서도 군림하는 사람이 있고, 순종하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불평등이 관계는 상호간의 작용과 반작용을 통해 성립이 되며, 자연스럽게도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집단에 남아서 그 (불평등의)관계를 유지하게 되며, 일부는 집단을 이탈하게 된다.
이해 관계에는 너무도 당연한 불평등 관계가 맺어지고, 친목의 관계에서 마저도 우열, 상하의 관계가 맺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사람이 2명 이상 모이는 모든 집단의 관계는 불평등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
* 이러한 불평등이 좋다 나쁘다는 혹은 옳다 그르다는 판단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이다.
* 이건 판단의 이전에 인식에 관한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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