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9일 토요일

부정적인 생각의 결과

얼마전, 서울시에서는 소규모 영세상인을 보호하기 위해서 대형마트의 판매품목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뉴스가 들려 왔다.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303/h2013030820511021950.htm


아무리 중소상인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이라고는 하나, 좀 너무하다싶었는데, 마침 이 폼목을 선정한 인물이 모대학 교수라고 언급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이 교수에 대해 검색을 해 보니, 첫번째 검색 결과에 누군가 블로그에 올린 글이 검색되었다.

좀 안좋은 감정을 가지고 검색했던 것이기에, 어쩌면 무의식적으로 부정적인 정보를 찾고 있었을지 모르고, 마침 이 블로그의 서두엔 이 교수에 대한 비난의 문장이 있었기에 계속해서 읽어 내려갔다.



그런데, 이건....
블로그의 글을 쓴 이는, 이 교수와 친척지간인 사람으로써 어려서부터 거칠고 불안정한 환경에서 살아온 것으로 보였다.

경제적인 어려움보다는 아버지의 잦은 이혼과 재혼, 계모와 이복 동생과의 갈등으로 참 어려운 청소년기를 겪어왔다고 하였다.
참 쉽지 않고 굴곡 많은 삶이었음은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 글을 읽으면서 뭔가 상당히 거북함을 느끼게 되었고, 나를 일깨워 주는 반면교사와 같은 부분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글쓴이는 위기/갈등의 곳곳마다 누군가 책임이 있는 사람을 지목하고 그를 비난하고 있었다.
모든 사건은 객관적인 기술보다는 주관적으로 자신이 억울하다 생각되는 부분만을 언급한 것처럼 보였고, 그렇게 보인 이유는 글의 흐름이 논리적이지 못하고 비약적이며, 다른 사람의 잘못이나 자신의 억울함은 있어도, 자신의 잘못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어떤 상황 자체가 보편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해명하려는 노력이 거의 없다는 것은, 자기 합리화를 매우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었다.(아버지에게 사업자금을 요구하는 상황)

글쓴이는 모든 잘못 된 일의 책임을 남에게 돌리고 있었으며, 객관적으로 자신을 보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자기 합리화에만 몰두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그의 생각에 의하면 그는 언제나 불행했다.

이것을 부정적인 생각의 결과라고 보아야 할지, 자기 합리화의 결과라고 보아야 할지 모르겠다. 어쩌면 흔하지 않은 청소년기의 가정환경의 결과라고 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 글을 읽으면서 나의 한면을 보게 된 것 같고,
나 또한 스스로를 경계하지 않는다면 같은 결과를 가지게 될 것이라는 불안감을 느끼고 이 글을 반면 교사로 삼게 되었다.


자칫, 위의 글에 대한 링크를 남기거나 내용을 옮겨오는 것이 누군가에게 해로운 정보를 퍼뜨리는 일이 될 수 있기에, 검색이 되지 않도록 내용을 캡쳐하여 그림으로 여기에 등록을 해 두었다.
혹여라도 이글을 읽게 되는 분들은, 옮겨 온 글과 관련하여 해당 당사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 줄 것을 당부드리며, 그 내용을 옮겨 온 것은 나 스스로를 반성하기 위한 것일 뿐임을 다시 밝히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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